Skip to main content
임실모 포스팅

CRA 커리어 개발 – PM

By 2020년 07월 13일1월 24th, 2024No Comments

안녕하세요, 홍성찬 CRA 입니다.

지난 번 ‘CRA 커리어 시작 – 입문’ 편에서는 임상시험 업계에 말 그대로 ‘입문’ 하기 전 꼭 알아야할 중요한 사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CRA가 된 후 어떻게 커리어를 개발해나가면 좋을지에 대하여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CRA가 된 후부터는 ‘어떤 커리어가 Best 이다 !’ 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고, CRA라는 직업으로 삶에서 어떤 방향성을 추구하려고 하는지에 따라 커리어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나, 업계에서 일하며 느꼈던 가장 이상적인 커리어 개발방향에 대하여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1. PM(Project manager)

PM은 말 그대로 한 연구의 팀리더로써 연구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리를 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PM은 회사마다 용어는 다르나(CTM(Clinical Trial Manager, CLM(Country Lead Monitor) 등) 기본 work scope 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회사마다 LM(Line Manager : 주로 Human resource 관리) Role도 함께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PM으로 커리어를 개발하려고 한다면 우선 많은 모니터링 경험이 갖춰진 Senior CRA가 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단순히 많은 모니터링 경험, Audit/Inspection 경험보다는 In house 업무에도 많은 경험이 쌓여있는 PM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In house 업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IRB 업무(특히 동의서 관련 IRB comment 에 대한 답변준비 경험)
2. IP/non-IP 통관 프로세스의 이해
3. 연구비/계약서의 이해
4. Essential Document management(ALCOAC에 근거)

위 4가지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하게 쌓여있는 CRA가 PM이 된다면, 믿고 따를 수 있는 능력있는 PM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PM이 된다면 위의 4가지 In house 업무를 직접하지는 않겠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PM의 해결능력에 따라 임상시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다양한 Work scope 경험을 해야한다.

어느 회사든지 CRA가 된다면 위의 업무를 모두 경험해볼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사실 규모가 큰 외자사로 갈 수록 분업화 하여 업무를 분담하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경험해보기 어렵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CRO의 어느 회사의 경우에는 CRA의 Role은 오직 ‘모니터링’ 에만 한정되어 있고
IRB 업무/계약 업무/연구비/Essential Document management/IP, non-IP 통관 등 이외 모니터링을 보조하는 업무는 모두 In-house CRA(or CTA)에게 분담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어떤 글로벌 제약사는 CRA가 IRB 업무/연구비 등은 담당하지만, IP/non-IP 통관, 계약 업무 등은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외자사로 이직하여 CRA를 하고자 하는 것을 많은 CRA 가 희망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외자사는 이렇게 CRA의 업무 Scope이 국내사보다 상당히 축소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모니터링만 하면 Work load 부담이 덜어지므로)

따라서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외자사로 이직하여 모니터링 경력을 쌓기 전에 가능하면 국내사에서 먼저 시작하여 A 부터 Z 까지 모든 CRA로써 업무 scope을 경험해보는 것이 경력 개발 측면에서 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시간과 기회만 된다면 Data management(DM)부서에서 경험을 쌓아 볼 수 있다면 더 훌륭한 CRA 또는 PM이 될 것 같습니다. CRF 개발 및 수집된 Data의 Quality Assurance 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차별화된 CRA 또는 PM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임상시험종사자 교육의 강연자 중 DM 부서에서 일하시는 분께서는
‘CRA가 Data management에 대한 이해 없이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은 사실 Non sense 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는 GCP에서 요구하는 CRA의 역할 중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Data의 수집’에 해당되는 부분을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어떤 성향이 PM과 잘 맞을까?

최근 PM을 약 10년정도 오래 하시다가 LM(Line Manager)로 이직하신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꽤 오랜시간 PM을 했기 때문에 LM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여쭤보니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PM은 수치(숫자)를 믿는 포지션인데, LM은 수치 보다는 사람에 대한 신뢰(Trust)로 일해야하는 점이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그 지인도 아직 LM을 경험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한마디가 LM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할 수 는 없겠지만,
저는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연구 진행에 꼭 필요한 Timeline 설정/준수, 연구진행을 수치화/도표화 하여 관리 등 모든 것이 PM에게는 수치화 되어 객관적인 정보로 커뮤니케이션 해야하기 때문에 이런 객관적이고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PM으로써 성향은 잘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팀내 많은 사람들과 서로 소통해야하는 포지션인 만큼, 인간미가 넘치는 PM이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