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의 장단점
y2008yoo@nate.com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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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글로벌 CRO에 재직 중이다. 우리 회사에는 현재 재택 근무제도가 잘 정착되어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Senior level 위주로 재택근무가 허용되었다면, 코로나 및 그 이후로는 대다수의 CRO에서 일정 수습기간을 마치게 되면 왠만하면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쪽으로 제도화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약 3년 간 full-time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끼는 장단점이 있는데 이를 공유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좋은점은, 출퇴근 시간을 아껴서 또는 근무를 하면서 잠깐 틈이 생길 시에 내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하는 대신 친구와 약속을 잡는다거나 하는 대범한 일은 허용되지도 않거니와 할 수도 없다. 나의 경우, 워킹맘이기에 이른 아침부터 살림살이 정리 및 아이 등원을 해야 하는데, 재택근무를 하기에 이런 짬을 낼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6시에 업무가 끝난다고 가정 하였을때 퇴근길 지옥철 경험없이 바로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해먹거나, 운동에 바로갈 수도 있고, 때때로 집근처에서 저녁 약속을 잡을 경우 유용하다.
또한 글로벌 업무를 맡게 되면 해외와 일할 일이 많은데 이 때에도 재택근무는 유용하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경부터 북미 및 유럽의 다른 대부분 나라들이 근무를 시작한다. 나의 경우 보통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밤사이 온 이메일들을 처리한다. 정말 급한 업무의 경우 밤에 실시간으로 이메일 이나 미팅 등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일을 처리한다.
재택근무의 단점은, 명확하다. 회사 컴퓨터, 아니 회사 폰만 켜도 업무를 바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업무와 사생활이 잘 분리되지 않는다. 급한 업무로 밤에도 일하게 될 때면 정말이지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 예전 S 카드사 광고에서 유해진이 그랬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도 그런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이는 재택근무여서 생기는 단점일 수도 있지만, 내가 맡고 있는 일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보통 CRO 에서는, 각 단계마다 Site(기관) 및 Sponsor(의뢰자)의 답변 및 확인을 받고 진행해야 하는 업무가 많다. 즉, 나 하나 잘한다고 일사천리로 해결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멘탈 관리가 필수다) 특히 CRO 에서의 Start-up 업무는, 각 단계에 걸리는 시간들을 최대한 빈틈없이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므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된다. 나중에 따로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긴 한데, 이 연쇄 사슬같은 생각들은, 멘탈 관리 및 철저한 계획으로 전환하여 끊어낼 수 있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게을러진다는 단점도 있다고'들' 한다. 다행히도 내가 맡고 있는 글로벌 start-up 업무는 일이 많아서 낮에 감히 게을러지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나는 아직까지 대면근무보다 재택근무가 더 좋다. 출퇴근에 드는 시간 및 노력을 아낄 수 있음은 물론,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일을 수줍어 하는 내 성향상 재택근무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엄마가 그랬다. '출퇴근하면 얼굴에 뭐라도 찍어 발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참 다행이지?' 엄마의 '팩폭(팩트폭력)'이다. 나는 화장을 원래도 안 했지만 요즘은 로션도 안 바르는 것 같다. 이렇게 살면 어느순간 훅 간다는데 어쩌지, 갑자기 드는 걱정이다.
시간적인 확보 및 재택근무를 원한다면, 재택근무 복지를 제공해줄 수 있는 CRO 또는 제약회사에 도전해보자. 재택근무를 하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유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좋은점은, 출퇴근 시간을 아껴서 또는 근무를 하면서 잠깐 틈이 생길 시에 내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하는 대신 친구와 약속을 잡는다거나 하는 대범한 일은 허용되지도 않거니와 할 수도 없다. 나의 경우, 워킹맘이기에 이른 아침부터 살림살이 정리 및 아이 등원을 해야 하는데, 재택근무를 하기에 이런 짬을 낼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6시에 업무가 끝난다고 가정 하였을때 퇴근길 지옥철 경험없이 바로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해먹거나, 운동에 바로갈 수도 있고, 때때로 집근처에서 저녁 약속을 잡을 경우 유용하다.
또한 글로벌 업무를 맡게 되면 해외와 일할 일이 많은데 이 때에도 재택근무는 유용하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경부터 북미 및 유럽의 다른 대부분 나라들이 근무를 시작한다. 나의 경우 보통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밤사이 온 이메일들을 처리한다. 정말 급한 업무의 경우 밤에 실시간으로 이메일 이나 미팅 등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일을 처리한다.
재택근무의 단점은, 명확하다. 회사 컴퓨터, 아니 회사 폰만 켜도 업무를 바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업무와 사생활이 잘 분리되지 않는다. 급한 업무로 밤에도 일하게 될 때면 정말이지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다'. 예전 S 카드사 광고에서 유해진이 그랬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도 그런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이는 재택근무여서 생기는 단점일 수도 있지만, 내가 맡고 있는 일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보통 CRO 에서는, 각 단계마다 Site(기관) 및 Sponsor(의뢰자)의 답변 및 확인을 받고 진행해야 하는 업무가 많다. 즉, 나 하나 잘한다고 일사천리로 해결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멘탈 관리가 필수다) 특히 CRO 에서의 Start-up 업무는, 각 단계에 걸리는 시간들을 최대한 빈틈없이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므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된다. 나중에 따로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긴 한데, 이 연쇄 사슬같은 생각들은, 멘탈 관리 및 철저한 계획으로 전환하여 끊어낼 수 있다.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게을러진다는 단점도 있다고'들' 한다. 다행히도 내가 맡고 있는 글로벌 start-up 업무는 일이 많아서 낮에 감히 게을러지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나는 아직까지 대면근무보다 재택근무가 더 좋다. 출퇴근에 드는 시간 및 노력을 아낄 수 있음은 물론,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일을 수줍어 하는 내 성향상 재택근무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엄마가 그랬다. '출퇴근하면 얼굴에 뭐라도 찍어 발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참 다행이지?' 엄마의 '팩폭(팩트폭력)'이다. 나는 화장을 원래도 안 했지만 요즘은 로션도 안 바르는 것 같다. 이렇게 살면 어느순간 훅 간다는데 어쩌지, 갑자기 드는 걱정이다.
시간적인 확보 및 재택근무를 원한다면, 재택근무 복지를 제공해줄 수 있는 CRO 또는 제약회사에 도전해보자. 재택근무를 하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유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