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어떤 직업이든 시작의 순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제약회사, CRO 등에서 현업에 종사 하고 계신 임상시험 실무자 분들도 모두 시작의 순간을 경험하셨고 배움의 시간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이제 이 업계에 뛰어들 예정이거나 뛰어들고자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짧게나마 전해드리고자 이 글을 포스팅 합니다.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신입으로 입사하게 되면, 어떤 직책이든 실무에 투입되기전 회사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교육 장소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교육부서가 따로 없을 경우 외부 교육에 참석 시키기도 합니다. 이때 받는 교육은 입문자 교육과는 다르게 정말 실무에 밀접한 내용들이며, 태어나서 들어본적도 써본적도 없는 용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그런 용어나 단어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고 교육을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직책이 평소 수행 해야할 역할이나 범위 (R&R, Scope)에 대해 설명 들을 때 정신이 혼미해지고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공포가 몰려옵니다. 실제로 신입 입사자 혹은 인턴분들이 입사했다가 종종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이유로 실무 투입되기전 사원증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퇴사해 버립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입문자 분들께서 위의 상황을 마주했을 때, 뻔한 이야기 이지만 걱정을 조금 내려놓고 계속 전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용어들과 해당 직책의 업무들은 지속적인 교육과 적절한 실무 투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입니다. 일의 적성에 대하여는 조금더 경험하고 업무를 수행해 보시고 결정하여도 늦지 않으니, 미리 걱정하여 좋은 기회를 놓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왜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까?
이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 대부분이 느끼는 부분 입니다. 기존 우리가 해오던 공부나 운동 같이 “나 혼자 열심히 파고들고 열심히 달려 달성할 수 있는 일”들과는 다르게, 이곳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사람 대 사람의 일이며, 누군가에게 연락하고 부탁하여 요청해야만 할 수도 있고, 한 업무에도 각자의 역할이 나뉘어져 있어 완성이 되기 위해서는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의무적인 커뮤니케이션도 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겪게 됩니다.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하고 처리해보려 해도 일들이 그대로 미해결로 쌓여 가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거의 모든 분들이 겪으셨을 것을 것이고, 입문을 앞둔 분들도 이런 심리적 압박을 필연적으로 받게 되겠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런 상황은 앞선 많은 분들도 겪은 상황이고,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체크리스트로 주기적 F/U을 하거나, 서류를 남겨 방어적으로 대처하는 등의 방법 등). 때문에 이 업계에 입문하시고 위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시게 된다면, 일이 진전되지 않는 것에 대한 자책을 하기보다 유연하게 천천히 대처하셨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여러분의 시작점이 작고 사소해보일지 몰라도, 그 끝은 장대하리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누구나 시작점이 있기 마련입니다.임상시험 업계 입문자 분들과 종사자 분들 모두 파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