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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

CRA 커리어 시작 – 입문 단계

By 임실모 포스팅

안녕하세요, 홍성찬 CRA입니다.

오늘은 임상시험 실무자 모임(이하 임실모)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많은 예비 CRA 선생님들께서 자리에 참석하셔서 취업 준비에 중요한 정보들과 Q&A 시간을 통해 활발히 질문하시는 모습을 보며 임상시험 분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CRA를 희망하시는, 그리고 현직 CRA 분들을 위한 앞으로 커리어 개발에 대해서 주제별로 포스팅을 이어가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1. 임상시험 주체에 따른 임상시험의 분류

커리어의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서는 임상시험분야가 어떻게 분류되는지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합니다.
그 이유는 임상시험의 성격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CRA의 역할과 직능도 달라지기 때문이죠.

임상시험은 주체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Sponsor Initiated Trial, 이하 SIT)
둘째,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Investigator Initiated Trial, 이하 IIT)

쉽게 말하자면,
SIT는 제약사와 같은 의약품 제조사가 신약 등을 개발할 목적으로 병원의 연구자에게 임상시험을 의뢰하여 진행하는 연구를 말하고
IIT는 SIT와 달리 학술적 성격의 연구 진행, 기존에 개발된 약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기위한 연구 등 연구자가 주체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말합니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는 IIT 임상을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임상시험이어도 SIT 인지 IIT 인지에 따라 임상시험의 목적과 성격이 다르다 보니, 같은 CRA 라도 SIT의 CRA 와 IIT 의 CRA가 커리어 측면에서는 구분됩니다. 즉, 같은 CRA 라도 경력이 상호 인정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직은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CRA 를 준비할 때는 내가 지원하는 회사가 SIT 를 주로 하는지 IIT 를 하는지 잘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SIT 를 합니다만, 대한항암요법의 경우에는 IIT CRA를 선발하기에 입사 지원 전 살펴보아야 합니다.)

2. SIT 담당 CRA의 2가지 분류

SIT 담당 CRA는 크게 2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첫째, 허가임상(Phase 1 – 3) CRA
둘째, PMS(Phase 3 이후) CRA

SIT 담당 CRA가 위와 같이 2가지로 분류되는 이유는, 이 역시 업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PMS 담당 CRA가 허가임상 CRA로의 이직은 다소 어려운 편이죠.

약 5~6년전만 해도 PMS 경력만으로도 허가임상 CRA 포지션으로 글로벌 CRO 이직이 가능했었습니다. 로컬 CRO나 제약사에서 모니터링 경력 1년 정도여도 외자사 이직이 많이 어렵지 않은 시절이였지만, 근래는 외자사들의 Requirement가 다소 높아져 예전에 비하면 문이 많이 좁아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처음 CRA로 입사를 준비하실 때는 허가임상 CRA 와 PMS CRA의 직무를 잘 살펴보고 나와 업무 성향이 더 맞는 직군이 무엇일지 파악하여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면 일단 허가임상 CRA로 입사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허가임상 경력으로는 PMS 로 넘어갈 때 어렵지 않기 때문이죠. (실제로 제 주변에는 허가임상 CRA로 일하다 글로벌 제약사의 PMS 담당 매니져로 이직한 경우가 있습니다.)

3. 허가임상 CRA의 커리어 개발

허가임상 CRA는 크게 2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첫째, 1상 임상시험 CRA
둘째, 2상/3상 임상시험 CRA

위와 같이 분류한 이유는 커리어 측면에서 보면 서로 업무 성격이 다른 CRA이기 때문에 커리어 측면에서 구분하였습니다.
1상 임상시험은 FIH(First In Human) 연구로 주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구이기 때문에(항암제 연구, 항부정맥제 등 일부 연구 제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3상 연구에서 필요한 직무 경험을 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2상/3상 임상시험이 승인 받아야 제조사는 신약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2상/3상 경험이 있는 CRA에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1상 임상시험 경력만 있는 CRA는 2상/3상을 주로 하는 회사로 이직 할 때 경력을 많이 인정받지 못하는 편입니다.

만약에 내가 1상 임상시험 경력만 있다면 2상/3상 임상시험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회사에 어필하시고, 만약 1상 임상시험만 주로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일단 로컬 Major CRO 중 2상/3상 임상시험을 주로하는 회사에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커리어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커리어 개발은 첫 단추가 제일 중요하다.

CRA의 커리어 개발이라고 한다면 2상/3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나 CRO로 이직하여 성장하는 것을 보편적으로 말하곤 합니다. 그런 이유는 아무래도 2상/3상 경력이 많은 CRA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외자사로 이직 시에 연봉도 높고 회사에 따라서는 워라밸 맞는 삶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지 연봉을 고려하기 보다는 나에게 맞는 업무가 무엇일지 잘 생각해보고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가 언제나 최고의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지원하는 분야를 향한 나만의 신념이나 의미를 잘 부여할 수 있다면, 분명 임상시험 분야에서 나만의 멋진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도표에 수요가 많은 부분에 빨간색 Box로 표시하였음.